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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북극항로 시대 맞은 울산항, “단순 물류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도약해야”(5.12일 보도)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88
2026-05-12 16:02:16

8일 울산항만공사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대, 울산항 탄소중립 에너지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전략 포럼’에서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 등 주요 내빈과 발제·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8일 울산항만공사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대, 울산항 탄소중립 에너지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전략 포럼’에서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 등 주요 내빈과 발제·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울산항만공사(사장 변재영)와 에너지안보환경협회(회장 이웅혁)는 지난 8일 울산항만공사 2층 다목적홀에서 ‘북극항로 시대, 울산항만 탄소중립 에너지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전략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해운의 탈탄소 전환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해상 물류 환경의 급격한 대변혁기를 맞아 울산항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극항로란 아시아와 유럽, 북미를 잇는 북극해를 통과하는 최단 거리 해상 물류 루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함께 울산항의 미래 생존 및 발전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패널 토론이 전개됐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진행된 발표 세션에서는 울산항의 구체적인 탄소중립 실행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이재관 울산항만공사 친환경에너지부 과장은 ‘울산항 친환경 에너지 항만 구축 로드맵’을 통해, 국내 1위 액체화물 취급 항만이라는 강점을 살려 울산항을 ‘동북아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에서 LNG와 메탄올을 거쳐 최종적으로 무탄소 연료인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아우르는 ‘4단계 선박연료 공급체계’ 구축 계획과 배후단지 내 클린에너지 복합단지(CEC) 조성 비전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한세현 ㈜랩솔레미스 대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넷제로(Net-Zero)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울산항 전역의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배출량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MRV) 구축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마영일 울산연구원 박사 역시 발표를 통해 항만과 배후 산업단지를 연계한 ‘항만-산업-도시 통합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 및 주요 교역국과의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극항로는 물류 혁신을 넘어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시험대입니다.” 8일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전략 포럼에서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제언이 쏟아졌다. 첫 번째 패널로 나선 최승철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재생에너지위원장은 “울산항의 미래는 단순한 물류 경쟁이 아닌 에너지 전환과 대기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통합 전략에 달려있다”며 선박 육상전원공급장치(AMP) 확대 및 하역장비 전기화를 촉구했다.

신언수 대우세계경영연구회 부회장은 울산항을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도’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부회장은 “에너지는 단순 상품이 아닌 안보 자산”이라며, 친환경 연료 벙커링 허브 구축과 전략 비축기지 확대를 통해 울산항이 미래 무탄소 시대의 출발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규정 에너지안보환경협회 부회장은 “‘트럼프 2.0’ 기조 등으로 화석연료 시대가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의 신규 원유·나프타 비축시설을 적극 유치, 이를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환적 화물로 삼는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병구 울산항만공사 북극항로 TFT장은 “북극항로는 기존 주요 해협의 병목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전략적 운송 회랑”이라며, “울산항의 탱크터미널 인프라를 활용해 북동항로(NSR)와 북서항로(NWP)를 화물 특성에 따라 이원화하여 공략하는 ‘복수 운송회랑 발전 전략’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울산항이 기존의 단순한 화물 경유지를 넘어 에너지의 저장·이송·공급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물류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포럼을 주최한 울산항만공사와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바탕으로, 울산항이 글로벌 물류 흐름 속에서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이자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웅 기자  hukim@munhwa.com   입력 2026-05-12 13:45

 

기사 원문 출처 : 북극항로 시대 맞은 울산항, “단순 물류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도약해야”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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